[단독]25년 車 부품기업 센트랄모텍, 업황 부진 속 코스피 상장 도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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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 예정…관계사 센트랄도 상장 준비중

[단독]25년 車 부품기업 센트랄모텍, 업황 부진 속 코스피 상장 도전


울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 센트랄모텍이 창업 25년 만에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자동차 전방업종 경기 악화로 부품업종에 대한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업황에 휘둘리지 않고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구동장치 제조업체인 센트랄모텍은 올 3월 말 감사보고서 제출 후 4월 초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1994년 삼진정기로 설립됐으며 지난 2013년 센트랄모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7년 매출액 329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7%, 269.7%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실적은 현재 가결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주요 사업분야는 △구동부문 △알루미늄부분 △볼스크류부문 △엑슬부문 등이다. 조향(방향 전환) 부품인 '타이로드'(Tie Rod)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0%에 달하고, 현가(노면 충격 완화) 부품, 컨트롤암(Control Arm), 볼조인트(Ball Joint) 등도 70여개 글로벌 완성차·부품업체들에 공급된다. 주요 제품 공급처는 현대·기아차, GE, BMW, 테슬라 등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는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1971년 설립된 센트랄의 주요 관계사 중 하나로 최대주주는 강태룡 센트랄 회장(지분율 50%)이다. 관계사로는 센트랄(지분율 15.99%), 티엔지(16.77%) 등이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관계사 8개사의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했지만 자동차 수요가 악화되면서 최근 실적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랄모텍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할 경우 센트랄 그룹 관계사 8개사 중에는 첫 상장기업이 된다. 센트랄 그룹은 센트랄모텍이 코스피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주력 계열사인 센트랄도 연이어 상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강태룡 센트랄 회장은 1972년 센트랄에 과장으로 입사해 46년 동안 자동차 부품산업에 재직 중이다. 선대 강이준 회장이 작고한 지난 198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80여개 경남지역 기업이 가입한 경남경영자총협회장직을 세번의 임기에 걸쳐 연임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부품업종 PER(주가수익비율)은 평균 7~8배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센트랄모텍의 지난 2017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경우 900억원 안팎에서 기업가치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종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적정 상장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업황을 이유로 무작정 상장시기를 연기할 경우 일정 자체가 기약이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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