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바이오 상장러시…사상 최대기록 깬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9.01.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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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진행·추진 바이오기업만 20곳 이상…거래소도 바이오 상장 심사 우호적

올해도 바이오 상장러시…사상 최대기록 깬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25개 바이오기업이 상장된 가운데 올해 이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바이오기업 지노믹트리와 이지케어텍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올들어 이미 11곳의 바이오기업이 상장승인을 받았거나 심사를 청구했다. 이를 제외하고 상장에 나설 계획을 밝힌 곳만 모두 10여곳에 이른다.

지노믹트리는 유전학을 기반으로 체액 기반 대장암·방광암·폐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체외진단기업이다.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상장승인을 신청했고, 이번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확정했다. 지노믹트리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 정도로 코넥스 시가총액 2위 기업이다.



지노믹트리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조기진단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대장암 진단키트의 상용화와 마케팅에 활용될 것"이라며 "암 조기진단 기술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상장승인을 받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업체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자회사다. 이 회사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진료·간호·행정·원무·관리 등을 특화한 IT솔루션으로 매출을 올린다. 2017년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렸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성주완 상무는 "사업모델이 좋은데 최근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공모자금은 해외판매거점을 확보하는데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용지혈제 제조기업 이노테라피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기업 셀리드는 현재 상장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월에 상장된다.

코넥스 시총 최상위 기업인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를 비롯, 압타바이오, 수젠텍, 젠큐릭스, 마이크로디지탈, 이오플로우 등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해는 특히 코넥스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노리는 바이오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이전상장을 신청한 5개 기업 이외에도 듀켐바이오, 카이노스메드, 선바이오 등이 이전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다.

김영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는 "현재 최대 20개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중 상당수가 바이오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할 경우 '신속 이전상장(패스트트랙)'을 해주고 있다"며 "이전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직상장 시도 기업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안과질환 전문 유전자검사 기술을 보유한 아벨리노는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녹내장 치료제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에 대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피에이치(PH)파마는 올 하반기에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어 무난하게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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