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대'..증권사 리포트도 '보고서→동영상' 진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1.25 04:35
글자크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인강' 강사로 나서.."다양한 콘텐츠로 '찾아가는 리서치' 될 것"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동영상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동영상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 강사'로 변신하고 있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분석 리포트를 써 왔던 애널리스트들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24일 삼성증권 투자포스트에 '자율주행 Level 2+ 시대 개막' 이라는 제목의 '인강'이 올라왔다. 강사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자동차소비재팀 임은영 책임연구위원.



임 연구위원은 15분 분량의 짧은 강의를 통해 'CES 2019'를 참관하면서 느낀 자율주행과 기술 상용 가능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글로벌 IT,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투자포인트를 짚었다.

삼성증권은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투자포스트'라는 이름의 '투자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포스트'에는 어려운 투자정보를 동영상, 카드뉴스 등으로 알기 쉽게 해석한 다양한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가 직접 시장과 기업을 이야기하는 동영상 강의자료가 등록돼 있고, 복잡한 리서치 보고서를 간단 명료하게 정리한 카드뉴스도 수시로 올라온다. 어려운 개념의 금융상품을 토크쇼 형태로 알기 쉽게 풀어낸 오디오 클립 형태의 파일도 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삼성증권 투자포스트에 업로드 된 콘텐츠 수는 2100건에 달한다. 이 중 600건 이상의 콘텐츠가 동영상, 오디오 클립, 카드뉴스 같은 입체적 형태로 제작됐다.

이들 콘텐츠는 페이스북, 블로그와 같은 삼성증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전달돼 재테크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멀티미디어 환경의 발달로 인해 기존에는 일부 투자자에게만 제공됐던 정보들이 보다 많은 투자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보다 많은 정보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찾아가는 리서치'의 개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