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인기자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물사료 제조업체인 현대사료 (994원 ▲78 +8.52%)다. 지난해 6월1일 공모가 6600원으로 상장한 현대사료는 현재 주가(이하 지난 25일 종가 기준) 2만3350원으로 25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초반에 3만9350원까지 올랐다 '검은 10월'에는 165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현재 주가를 기록 중이다.
현대사료와 대유, 아시아종묘, 에코마이스터는 대북관계 개선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사료·비료·종묘 등은 대북 농업지원 단골 품목 중 하나고, 철도차량 유지·보수 업체인 에코마이스터는 남북철도연결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연료전지 생산업체 에스퓨얼셀 (13,910원 ▲480 +3.57%)도 공모가(1만6500원) 대비 122.4%(3만6700원) 올라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 상위 종목 중에는 제약·바이오 주가 상당수 분포했다. 세파계 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엔지켐생명과학 (1,760원 ▲32 +1.85%)은 공모가(5만6000원) 대비 70.5%(9만5500원) 상승했고, 항암 치료제 생산업체 유틸렉스 (2,195원 ▲30 +1.39%)는 공모가(5만원)보다 65.8%(8만2900원) 올랐다. 올릭스 (14,700원 ▲760 +5.45%)(64.2%, 이하 공모가 대비 현재가) 바이오솔루션 (17,750원 ▼270 -1.50%)(37.8%) 동구바이오제약 (6,850원 ▲320 +4.90%)(30%) 에이비엘바이오 (22,700원 ▲1,200 +5.58%)(20%)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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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인 이슈로 인한 시장 기대감에 상승한 종목들이 다수지만 상장 당시 실제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 된 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됐고, 그 영향으로 상장 이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IPO(기업공개) 담당 임원은 "작년 하반기 상장한 기업들 중에는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에서는 이 종목들이 저평가 된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시장 흐름보다는 수익률이 좋았지만 과거 신규 상장 종목들에 비해서는 덜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상장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연도말 수익률은 △2014년 39.4% △2015년 25.5% △2016년 10.4% △2017년 45.9%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은 시장 기대감이 높아 통상 수익률도 좋게 나온다"며 "지난해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신규 종목의 수익률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