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오른쪽)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표. /AFPBBNews=뉴스1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오는 24일 각각 다른 예산안을 상정해 표결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셧다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달 8일까지 정부 부처에 예산을 비상편성하자는 제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8일까지 국경 장벽 협상을 마치고 합의 내용이 반영된 예산안을 새로 제출하겠다는 것.
각 합의안이 가결되려면 상원의원 100명 중 60명의 표가 필요하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으로 구성돼, 공화당은 민주당으로부터 7표, 민주당은 공화당쪽의 13표를 얻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제안은 일방적이고 당파적으로 협상이 아니라 인질극"이라고 비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민주당의 표를 받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면 민주당의 예산안은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코리 가드너, 수잔 콜린스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일시적이더라도 셧다운을 빠르게 끝내야한다고 타협 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상원에서 민주당의 예산안이 가결돼도 셧다운이 종식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한 고위 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이 없는 예산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기각할 수 있지만, 상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7표가 필요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YT는 "상원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은 셧다운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한 첫 번째 초당적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대립 구도는 셧다운 정국이 끝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