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오른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회의 직후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하거나 나설 생각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화합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단일성 지도체제를 채택하며 이전투구(泥田鬪狗)로 갈까 걱정된다"면서 "위기가 오면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가 뛰어들면서 혼전으로 가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 비대위원장도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베트남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함께간 측근들에게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국당 의원은 "김 의원이 베트남에서 당 대표 출마 구상을 마치고 측근들에게 이러한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한국당 관계자는 "황 전 총리 등이 본격 출마를 선언하는 시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일쯤 최종적으로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