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조직 정비 나선 철강, 보호무역 대응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0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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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통상 전담조직 책임자 외부영입 곧 마무리…세아는 지주사 차원 통합 통상조직 신설

통상조직 정비 나선 철강, 보호무역 대응


철강업계가 통상조직 확대개편에 나선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수출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386,500원 ▼3,500 -0.90%)는 무역통상 전담 조직의 수장 인선을 다음 달 초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무역통상실을 신설했고, 이 조직 책임자를 외부에서 전무급으로 영입하기로 했었다. 조직개편 당시 함께 신설된 신성장부문과 산학연협력실에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외부 인사 선임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1월 중 무역통상실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견됐었는데 다음 달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만큼 무역통상 전문가 인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 지주사 세아홀딩스 (107,800원 ▲700 +0.65%)는 최근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계열사를 관할하는 통합 통상조직을 신설했다. 전무급 임원이 통합 통상조직을 이끈다. 이에 따라 그룹 내에는 기존의 세아제강 통상전략실과 신설된 지주사 통상조직 등 2개의 통상조직이 갖춰지게 됐다.



업계는 주요 수출국들의 보호무역 강화 대응 차원에서 통상조직 확대개편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의 연간 철강 수입 물량을 268만톤으로 제한하는 수입 제한 쿼터를 발동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은 다음 달부터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에 들어간다. 터키와 캐나다는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를 적용 중이다.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충격은 이미 업계 수출 감소로 전해진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재 수출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3046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5년래 가장 낮은 수출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돼 개별 기업의 통상 대응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통상 대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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