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 자정 기준으로 고객 수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가입 가능 연령이 만 17세 이상(모임통장은 만 14세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5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셈이다. 또,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쏠(SOL)'의 가입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매달 20만~30만명씩 늘다가 4~6월에는 16만~18만명씩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7~11월말까지는 매달 20만명 이상 증가해 이내 회복세를 보였고 12월에 42만명, 이달에는 30만명이 급증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춤하던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회복된 건 최근 선보인 서비스들이 잇따라 대박 행렬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용정보조회 서비스 '내 신용정보'와 지난달 내놓은 모임통장은 모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출시한 26주 자유적금은 가입자가 6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사잇돌 대출도 선보인다. 사잇돌 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정부 보증 대출상품로 기존 중금리 대출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 2금융권 연계대출과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가입자가 늘며 고객 수와 수신 잔고 증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