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가입…카카오뱅크, 고객 800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9.01.22 10:46
글자크기

내 신용정보·모임통장·26주 적금 등 입소문

국민 5명 중 1명 가입…카카오뱅크, 고객 800만명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년 6개월 만에 고객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22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 자정 기준으로 고객 수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가입 가능 연령이 만 17세 이상(모임통장은 만 14세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5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셈이다. 또,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쏠(SOL)'의 가입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매달 20만~30만명씩 늘다가 4~6월에는 16만~18만명씩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7~11월말까지는 매달 20만명 이상 증가해 이내 회복세를 보였고 12월에 42만명, 이달에는 30만명이 급증했다.



여·수신 잔고도 크게 늘었다. 수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0조8353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에만 수신잔고는 1조653억원이 급증했다. 여신 잔고는 9조785억원에 달한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춤하던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회복된 건 최근 선보인 서비스들이 잇따라 대박 행렬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용정보조회 서비스 '내 신용정보'와 지난달 내놓은 모임통장은 모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출시한 26주 자유적금은 가입자가 6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은 돈을 받을 사람의 계좌번호가 없어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영문 이름, 받을 국가, 보낼금액만 입력하면 송금이 가능한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수료도 기존 국내 WU해외송금 상품 수수료(영업점 기준) 대비 최대 95% 낮은 수준으로 책정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에 상관없이 미국 달러화 기준 3000달러 이하는 총 수수료 6달러, 3000달러 초과시에는 12달러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사잇돌 대출도 선보인다. 사잇돌 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정부 보증 대출상품로 기존 중금리 대출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 2금융권 연계대출과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가입자가 늘며 고객 수와 수신 잔고 증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