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공군과 전략지원군 늘린다…"국경강화, 사이버전 대비"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2019.01.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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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 "국방의 현대화·정예화"

행진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습/AFPBBNews=뉴스1행진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습/AFPBBNews=뉴스1


세계 최강 군대가 되겠다는 '강군몽(强軍夢)'을 꿈꾸는 중국인민해방군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체 군 병력에서 육군 비율을 50% 이하로 줄이는 대신 해군과 공군, 전략부대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중국 국방부가 공군과 해군, 로켓군, 사이버전을 담당하는 부대 등이 포함된 전략지원군이 전군의 50% 이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개혁안에는 △육군 비중 50% 이하로 축소 △ 비전투 현역병 50% 감축 △ 장교급 인원 30% 감축 등도 포함돼 있다.



니러슝 군사전문 평론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존 인민해방군이 국토수호에 집중했다면, 이번 전략적 변화는 해외의 중국 국익까지 보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공군과 해군, 미사일 부대 등이 중국 국경 등지에서 일어나는 적군과의 싸움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비(非) 육군 중심의 체제 개편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방 개혁은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2016년 시 주석은 병력 30만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전군은 200만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7년에는 7대 전구(戰區) 18개 집단군(군단)에서 5대 전구 14개 집단군으로 정예화했다. 중국 정부는 군 현대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직접 국방 현대화를 주문하며 사이버전, 우주전, 전자전 등을 담당하는 전략지원군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신화통신은 군사 분야 직종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전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여름 최초로 군무원 공개채용 공고를 발표했는데 14만명이 지원해 평균 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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