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KT 등 제로페이 합류…흥행부진 털어낼까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9.0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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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KT·11번가 등 15개사 참여신청..심의확정 후 5월 초 서비스 시작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서울시 제로페이가 시행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한 시민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 하고 있다. 2018.1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서울시 제로페이가 시행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한 시민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 하고 있다. 2018.1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로페이 본사업에 카카오페이, KT, 11번가 등 대형 결제사업자가 참여한다.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제로페이가 이들 사업자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올해 제로페이 본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추가로 모집한 결과, 결제사업자 15곳과 밴(VAN)사 16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결제사업자로는 카카오페이, KT, 11번가(11페이) 등 대형사 3곳을 비롯해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한국전자영수증, KG이니시스, 코스콤, 한패스, 핀크, 이비카드(캐시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티모넷, 하렉스인포텍(유비페이), KIS정보통신, KSNET가 등록했다.

밴사업자로는 페이콕, 금융결제원, 나이스정보통신, 페이민트, 코밴, 퍼스트데이터코리아, 한국신용카드결제, 한국스마트카드, 스마트로, KICC, 다우데이터, 제이티넷, NHN_KCP 등 16개사가 신청했다.



카카오페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제로페이 시범 사업엔 불참했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사업과 병행 가능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 4대 원칙에 합의한 사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개별기업의 서비스 정책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중기부의 기본 입장을 확인하고 본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제로페이 4대 원칙은 △소상공인에 대해 수수료 0%대 적용 △간편결제 사업자와 은행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새로운 기술·수단이 적용될 수 있도록 구현 △금융권 수준의 보안기술 확보다.

업계에선 인프라 부족과 이용 불편함으로 흥행부진을 겪고 있는 제로페이가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자들의 참여로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제로페이 소상공인 사업체는 5만4000개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66만곳) 중 8.2%에 불과하다. 약 100곳 중 8곳만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와 비슷한 형식의 QR코드를 활용해 이미 15만개 가맹점에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KT, 11번가 등 대형 결제사업자까지 참여할 경우 제로페이의 전국 가맹점 확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사업단은 다음 달 이들 기업의 자격요건을 심사해 참여 여부를 확정하고 협약을 맺는다. 3월부터 가맹점 결제 단말기(POS)와 연계하고, 결제서비스와 시스템 개발을 거쳐 5월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제로페이 사업에 30곳이 넘는 사업자가 본사업에 참여해 확장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면서 “제로페이 이용자 확대로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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