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찾은 유은혜 "취업 희망하는 아이들의 기회 많아져야"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1.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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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선취업 후학습 우수기업 인증제' 추진…기업들 "직업계고 교육과정 개편" 주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경식 경총회장,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산업단지에 있는 신광M&P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경식 경총회장,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산업단지에 있는 신광M&P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 후 처음이다. 유 장관은 이날 경기도 부천에 있는 (주)신광앰엔피를 찾아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현장 실습 개선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은 "고졸 취업을 확대하고 고졸 재직자의 진학을 지원하는 정책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직업교육을 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에게 1인당 300만원의 장려금을 주고, 중소기업 3년 이상 재직 중인 고졸 재직자는 학비 전액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대입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 고졸 취업 학생들이 자신의 꿈·희망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고졸 취업을 확대키 위해 올해 '선취업 후학습 우수기업 인증제'를 추진키로 했다.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병역특례업체 선정 우대 △정책자금 장기·저리 지원 △공공입찰 때 가점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 때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는 유 장관에게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실습과 고졸 취업 확대를 위해 법과 제도를 대폭 바꾸기보다 개선해나가는 방향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직업계고의 교과목과 시스템, 교육과정 등의 개편을 주문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과거 (직업계고 학생의) 불행한 사고나 문제를 바꾸려고 법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다 막겠느냐"며 "법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젊은이들 잘 인도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기간이나 현장실습 운영 형태와 상관 없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법으로) 강제해서 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규범을 잘 지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등 기업들이 걱정이 많다"며 "정부에서도 이를 고려해 정책을 잘 펴주고 피부에 와 닿았는 적극적인 정책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현장실습 학생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이 높아져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현장실습이 학습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기업 참여가 저조하다는 목소리에 대해 상반기에 기업의 현장실습 참여 기준·절차를 개선하고 교육과정과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장관과 함께 장덕천 부천시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경기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직업계고 교장과 고졸 근로자, 현장실습 학생, 업체 관계자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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