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가 2500원? '인싸템' 프리미엄 초코파이 맛 봤더니…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1.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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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의 먹부림]젊은층 타깃 '초코파이' 트렌디함 강조하기 위해 '초코파이 하우스' 개발

초코파이가 2500원? '인싸템' 프리미엄 초코파이 맛 봤더니…


학교 매점, 편의점 등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었던 초코파이. 학창시절 생일인 친구가 있으면, 쉬는 시간 매점에서 한 박스를 사서 케이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초코파이를 돈 주고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다.

그런데 "줄 서서 먹는다, 인싸템(그룹 내 주류인 인사이더의 아이템)이다"라는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은 안가볼 수 없었다.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은 전국에 16개 매장밖에 없다. 이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았다. 초코파이 하나를 1개당 2500원씩이나 주고 사야하는 건가 복잡한 마음이었지만, '프리미엄이니까 뭐가 다르긴 다르겠지'란 생각에 오리지널, 무화과베리, 인절미 3개를 구매했다. 그리고 문득 익숙한 그 맛 초코파이 정(情)과 2500원짜리 초코파이 맛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졌다.



/사진제공=오리온/사진제공=오리온
가장 쉬운 비교를 위해 기본맛을 번갈아 먹어보기로 했다. 초코파이는 편의점에서 2개 묶음 800원에 판매했다. 1개 39g당 400원인 셈이다. 프리미엄 초코파이(55g당 2500원)보다 6배가량 싸다.



초코파이와 프리미엄 초코파이의 겉모양과 반으로 자른 단면 모양은 거의 비슷했다. 크기는 프리미엄 초코파이가 초코파이보다 한 1.3배 정도 컸다.

초코파이와 프리미엄 초코파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부드러움이다. 초코파이는 파이는 잘 부스러지고, 안에 마시멜로는 쫀득쫀득 씹히는 느낌이었다. 반면 프리미엄 초코파이는 초코파이보다 초콜릿, 마시멜로가 보다 부드럽고 입에 더 감기는 맛이었다. 왜 프리미엄이란 말을 붙였는지 알 것 같았다.
왼쪽이 초코파이 정, 오른쪽이 프리미엄 초코파이왼쪽이 초코파이 정, 오른쪽이 프리미엄 초코파이
초코파이와 프리미엄 초코파이는 재료부터 다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하우스 제품은 기본 초코파이의 본질은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맛을 명확히 느낄 수 있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초코파이는 오리온 디저트카페 랩오(Lab O) 파티셰들이 1년 넘게 연구, 개발 끝에 만들어졌다. 100% 카카오버터로 만든 리얼 초콜릿 코팅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스노우 마시멜로'를 활용했다. 종류도 다양화했다. 초코파이는 오리지널, 바나나 2개 라인이 기본으로 있고 이외 한정판으로 시즌 제품을 선보이는 반면 프리미엄 제품은 오리지널뿐 아니라 카라멜솔트, 카카오, 레드벨벳, 인절미, 무화과베리 등 총 6종이 있다.


프리미엄 초코파이는 젊은 층에서 입소문이 나, 지난해 기준 누적판매량 130만개를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 오픈 이후 젊은 층에게 초코파이가 트렌디하다는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앞으로 국내 매장 확대와 향후 중국 매장 오픈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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