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델타항공 "셧다운으로 이달 280억원 피해 예상"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1.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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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 델타항공이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업무정지)으로 인해 이달 2500만달러의 매출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장기간을 넘어 25일째를 맞은 셧다운의 영향이 미국 내 항공사들에도 미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에드 바스찬 델타항공 CEO(최고경영자)는 1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1분기 운임 수익이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스찬 CEO는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 공무원들의 출장이 줄어들면서 1월에만 2500만달러(280억원)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 강세 등도 이 같은 전망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가 공무원 80만명이 현재 무급으로 일하고 있으며, 38만명은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다.

델타항공은 항공권 매출 감소 외에도 셧다운으로 인해 영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교통안전청(TSA) 직원들 역시 연방 소속이기 때문이다. 당장 델타항공은 오는 31일 에어버스 A220 기종을 신규 운항하려던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가 새로운 기종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청 직원들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또 교통안전청 소속 공항 보안검색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여행객의 피로도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부 공항에선 검색대 통과 시간이 4배 늘어났고 일부 터미널이 폐쇄된 공항도 있다. 바스찬 CEO는 "아직 이로 인한 항공권 예약 감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07.4억달러로 전년 동기(102.3억달러) 대비 5% 증가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3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1.27달러)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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