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관계자는 16일 "매년 연초에 개최하던 전략회의를 올해는 하반기에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차석용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373,500원 ▲500 +0.13%)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90,800원 ▲200 +0.22%) 부회장, 하현회 (주)LG 부회장 등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6월 구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하는 전략회의인 만큼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LG그룹 안팎에서 주목받았다.
전략회의가 하반기로 미뤄진 것과 관련, 해외출장 등 구 회장의 일정상 취소됐을 수도 있다는 게 일부 계열사 설명이다. 구 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M&A(인수·합병) 등을 위한 현지 사업구상차 해외 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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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CES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를 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50군데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업무 파악에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5월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고 바로 회장직에 오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경영진에게 "연말(2018년)까지는 계열사 현안 파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올해 초 각 계열사로부터 신성장동력 등 주요 현안을 개별적으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연말 인사와 방북, 청와대 방문 등의 굵직한 일정을 소화해왔다"며 "이와 함께 계열사별 시너지 효과 등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