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북측 판문역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북측 열차와 나란히 서있다. 2018.1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철도·도로 설계 분야 엔지니어링 업체인 유신 (28,850원 ▼50 -0.17%)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지난해말 1만8050원이던 주가는 현재 3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은 82.8%에 달한다.
개성공단 대표종목인 신원 (1,309원 ▲9 +0.69%)이 9.14% 상승한 2925원에, 재영솔루텍 (637원 0.00%)이 7.72% 오른 1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좋은사람들 (1,055원 ▼10 -0.9%)과 제이에스티나 (2,020원 ▲10 +0.50%)도 오름세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서만 50% 안팎 주가가 뛰었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인 현대상선 (15,720원 ▼30 -0.19%)은 3.59% 상승한 3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870원에 거래를 마친 아난티 (6,390원 ▼30 -0.47%)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2만8800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들어 친서 등을 통해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한 만큼 시기와 장소 등 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절차만 남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현재로선 2월 중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한 외신은 미국이 2월 중순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갖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전향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제제 완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2차 회담은 1차와 달리 실질적인 성과 확인이 필요한 만큼 무분별한 테마 상승보다 종목별로 선별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체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철도·도로, 개성공단, 관광(금강산) 등 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올해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인프라로 출발해 경제특구, 환경, 의료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프라 관련 업종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인프라는 철도, 도로 등 교통망과 함께 전력, 공업지구를 포함한다"며 "철도 복선화 96억달러, 고속도로 보수 150억달러, 평양국제공항 확장 12억달러 등 북한의 투자계획을 들여다보면 인프라 건설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