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반도체, 바이오 사업 진출…삼성메디코스 인수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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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원료·화장품 제조업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

아이텍반도체 (7,650원 ▼50 -0.65%)가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아이텍반도체는 삼성메디코스의 주식 약 380만주를 18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제약기반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전문기업인 삼성메디코스는 바이오 원료와 화장품 등의 제조 및 도매 업체로 한국콜마와 LG생활건강, AHC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스킨과 에센스, 마스크팩 등 화장품 생산에서는 국내 탑 4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화장품에 제약·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8.9%을 코스메슈티컬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만 2022년 87억달러(약9조7396억원)에 달할 정도로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텍반도체는 지난해 원진성형외과와 소규모 바이오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원진 대표가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삼성메디코스 인수는 아이텍반도체가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음을 알리는 첫 신호탄으로 평가 받는다.

아이텍반도체 관계자는 "아이텍반도체는 반도체 테스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주력 사업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인수한 삼성메디코스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새로운 기업들을 발굴해 바이오 분야를 아이텍반도체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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