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은 박 의원을 다음주말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찰에 출석한 박종철 의원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폭행 혐의 및 합의금 출처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특정지을 수 없지만 다음주말께 박 의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 의원에 대해 폭행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해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상해죄는 피해자 뜻과 관계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2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당시 부의장)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이 보도되자 실랑이 도중 손톱에 긁혀 상처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이드 측이 반발, 버스 내 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하면서 박 의원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에는 박 의원이 가이드를 수차례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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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7일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비롯한 예천군의회를 폭행 등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