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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는 포드가 2017년 공개한 140억달러(15조6000억원) 규모 비용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인력을 감축할 예정인 유럽 시장에서 포드는 최근 2년 간 디젤게이트로 인한 차량 판매감소, 환율 등의 이유로 손실을 입었다. 유럽지역 사업 영업이익률은 2016년 1분기 6.3%였지만 지난해 2분기 -1%, 3분기 -3.3%로 크게 추락했다.
같은 날 재규어랜드로버도 영국을 중심으로 4500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 인도 타타그룹이 소유한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해 세계에서 59만2708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보다 실적이 4.6% 감소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21.6% 줄었으며, 12월에는 42.4%나 감소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실적인 지난해 3분기에는 9000만파운드(12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랄프 스페스 최고경영자(CEO) 감원 결정에 대해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산업이 맞고 있는 기술적인 변화와 여러 지정학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직원 1500명을 줄인 재규어랜드로버는 25억파운드(3조5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0.2% 성장하고 올해에도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정체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부진 영향이 크다. 하루 전인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CPCA)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227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년 만의 역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