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파워, SOx 댐퍼 수주+화장품 유통 "흑자전환 자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1.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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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로열티 수입도 올해 본격, 진양곤 회장도 장내매수로 지분 확대

에이치엘비파워 (1,117원 ▼16 -1.41%)가 2019년 신규사업인 선박용 댐퍼 및 화장품 실적 가시화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하고 있다.



10일 김종원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2018년 SOx(황산화물) 댐퍼 시장에 진입해 지난해 4분기 스크러버(탈황장치) 세계 1 위인 글로벌 기업과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외 여러 업체의 수주를 받기 시작해 향후 2~3년간 수주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 SOx 배출규제를 앞두고 2016년부터 20억원을 투자해 발전소용 댐퍼를 선박용 댐퍼로 사용가능하도록 연구개발했다.



IMO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모든 선박은 황함유량 허용치가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된 선박용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선박들은 SOx를 여과시킬 수 있는 스크러버를 장착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치엘비파워는 40여개국의 원자력, 화력, 복합화력 발전소의 탈황설비의 필수부품인 댐퍼를 생산, 공급한다"며 "26년간 축적된 경험과 우수한 R&D(연구개발) 인력 덕분에 선박용 댐퍼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올해 댐퍼 기술의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발생한다. 지난해 3월 인도 국영 전력장비업체 BHEL(Bharat Heavy Electricals Limited)과 100만 달러의 기술 이전료와 향후 10년간 관련 설비 매출의 2.5%를 러닝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2월 공식론칭 예정인 이지함 화장품 유통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중국 분마그룹과 함께 이지함 화장품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창윤 경영총괄 대표는 "지난해 인도로 기술 수출한 로열티가 올해부터 입금되고, 선박용 댐퍼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며 "2월 이지함 화장품 유통 실적까지 더해지면 올해 흑자기조 구축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2020년부터 물동량이 많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 항만에 규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스크러버 장착에 서두르는 업체가 많다"며 "에이치엘비파워의 매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도 에이치엘비파워의 주식을 장내매수하면서 시장의 신뢰 상승에 노력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과 이달 들어 총 140여만주를 장내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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