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둔화 논란 휩싸인 편의점주…한달간 5~6% 하락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1.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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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확고한 3강 체제로의 재편은 긍정적

성장성 둔화 논란 휩싸인 편의점주…한달간 5~6% 하락


성장성 둔화 논란에 휩싸인 편의점주가 하락세다. 이미 성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유통업종 평균 대비 할증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여서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오전 11시6분 현재 GS리테일 (21,300원 ▼100 -0.47%)은 전일 대비 5.74% 내린 3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 (3,490원 ▼70 -1.97%)은 6.94%, 이마트 (55,500원 ▼800 -1.42%)는 1.25% 하락세다.



성장성 둔화와 함께 주휴 수당을 둘러싼 잡음, 여전한 근접 출점 등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에만 GS리테일은 5.74% 하락했고, BGF리테일은 6.46% 떨어졌다.



편의점 업계의 전체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0.5%에서 4분기 0.3%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비담배 매출 부문에서의 성장 둔화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 감익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거세졌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대적 고마진인 비담배 매출 성장률이 3분기보다 둔화되고 최저임금 관련 상생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비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감익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편의점주가 이미 고평가 돼 있다는 점이다. 성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편의점주는 유통업종 평균(16배) 대비 할증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GS리테일 (21,300원 ▼100 -0.47%) PER는 17~18배 수준, BGF리테일 (3,490원 ▼70 -1.97%)은 19~22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됐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확고한 3강 체제로의 재편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서 일본에서도 편의점 성장성이 둔화된 국면에서 확고한 3강 체제로의 재편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연결됐다"며 "국내에서도 자율규약, 편의점 M&A(인수합병) 등으로 3강 체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면에 진입한 만큼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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