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기 바닥, 낙폭 과대주 주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9.01.10 09:12
글자크기

메리츠종금證, 위기보다 경기둔화 국면…경기 불확실성 부각될 종목 등 개별주식 대응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한 수준으로 단기 바닥이라고 진단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 현 수준 코스피 지수는 순환적 경기 둔화기의 저점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분명 경계해야 할 변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도한 비관으로 우울감에 빠지기 보다는 변동성을 상수로 두고 상승 확률이 하락 확률 보다 높은 투자 대안 을 찾아가는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지금이 위기 상황인지, 경기 둔화 국면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위기 인지, 경기 둔화 국면인지 구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 이유는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회사채) 스프레드(우량 채권과 금리차)를 통해 현재 상황이 '위기'인지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주요 주가지수인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아시아 제외), 신흥 아시아, 한국의 평균 20일 변동성이 2%를 초과하고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7%포인트를 넘어가는 국면에서는 상승 확률이 50%를 밑돌기 시작해 최악의 경우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4.8%포인트 수준이며 주요 주가지수 평균 20일 변동성은 0.84%에 불과하다"며 "위기 상황이 아닐 때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평균적으로 60%에 달해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 기회를 노려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 지출 환경이 견고하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3.2%를 기록했고, 12월 레드북(Redbook) 소매 판매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는데 역대 최고치"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상황(2008년 이후 코스피 밸류에이션 최소값)과 일반적인 사이클(2008년 이후 코스피 밸류에이션 평균)을 감안해 추정한 코스피 바닥은 각각 1800~1870선과 2010~2040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 수준의 지수 레벨은 단기적 바닥이란 판단이다.


그는 "1,2월 중에는 낙폭 과대주, 경기 불확실성 속 부각될 수 있는 모멘텀주(인플레이션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 가능한 기업, 신산업 부양정책 수혜 기업 등) 등 개별 주식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