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로보티즈, 티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데 이어 올해 로보쓰리,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중소형 로봇 및 로봇 부품제작업체들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로보쓰리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했으나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BB 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술성평가는 두 기관에서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지난 10월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 보행을 시현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제작업체로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으나 거래소의 질적 심사는 통과하지 못했다. 회사와 공동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은 사업 지속성 관련 부분을 보완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재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협동로봇 개발업체인 뉴로메카 역시 지난해 대신증관과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코스닥 입성을 준비중이다. 뉴로메카는 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 작업자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협동로봇 제작업체로 대표 제품은 충돌 감지 기능 등을 갖춘 '인디'(Indy)다. 회사 실적이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지만 다른 로봇업종 예비상장사와는 달리 흑자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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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내 일반공모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로봇업종 신규 상장사는 △알에스오토메이션 (22,100원 ▲150 +0.68%) △로보티즈 (22,950원 ▼350 -1.50%) △티로보틱스 (17,910원 ▼60 -0.33%) 등 3개사로, 알에스오토메이션과 로보티즈는 9일 종가가 각각 공모가를 약 86.7%, 17.1% 상회하는 반면 티로보틱스는 공모가를 약 40.8% 하회하고 있다. 하나머스트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지난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교육용 로봇업체인 로보로보 (4,380원 ▼15 -0.34%)는 현 주가가 시초가 대비 16.7%를 하회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독일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이 제품을 표준화하며 시장을 장악한 제조용 로봇 분야와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서비스용 로봇 분야를 구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용처가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경우 향후 시장성 확대 여부를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