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시장 순자산·거래규모 사상 최고치 기록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1.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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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시장 역시 지표가치총액, 투자자보유금액 크게 증가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거래규모 사상 최고치 기록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의 순자산총액 및 거래규모가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9일 지난해 ETF·ETN(상장지수채권)시장 분석 결과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41조원으로 2017년 말(35.6조원) 대비 15.2%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2017년(1.9%) 대비 0.7%p 증가한 규모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코덱스) 200'(7조2000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기관이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ETF종목은 53종목으로 2017년 말 대비 15종목이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는 413종목으로 전년 말(325종목) 대비 88종목이 증가했다. 신규상장된 종목이 95개, 상장폐지된 종목이 7개였다.

연간 누적 자금유입 1위 종목은 'KODEX 레버리지'(1조6000억원)고, 연간 누적 자금유출 1위 종목은 'KODEX 인버스'(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TF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2017년 말(1조원) 대비 49.3% 늘었다. ETF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주식시장의 12.7% 수준으로, 2017년 대비 1.9%p 늘었다.


2017년 대비 외국인(27.2%)과 개인(37.8%)의 거래비중은 증가했고 기관(21.4%)과 유동성공급자(13.5%)의 거래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ETF시장 수익률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하락함에 따라 -10.7%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인버스 ETF 등의 성과로 인해 -13.4%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17.3%)를 웃돌았다.

ETF 시장의 성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역할을 했다. 코스닥 ETF순자산총액이 3조8000억원에 이르며 2017년(2조9000억원) 대비 32.5% 증가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외국인은 코스닥 150 ETF, 기관은 KRX 300 등 혼합지수ETF 중심으로 코스닥 관련 ETF에 대한 관심 및 활용 이 늘었다"고 밝혔다.

ETN시장 역시 인지도 제고 및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에 따라 지표가치총액, 투자자보유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표가치총액은 7조2000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38.0% 증가했고 상장종목수는 206종목으로 2017년 말 대비 22종목 증가했다. 투자자보유금액은 1조원으로 2017년 말 대비 173.6% 늘었다.

다만 거래대금은 42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ETN 거래규모 감소로 인해 2017년(449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누적 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QV 조선 TOP5 ETN(66.1%)', 하위 1위는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68.6%)'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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