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펀더멘털에서 한국 주식 투자를 맡은 데이빗 허위츠 파트장은 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태양은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 간 복잡한 지배구조와 가족 경영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지배구조와 계열사 간 거래 투명성도 상장사로서 적합하지 않아 3월 주총에서 상장폐지 혹은 계열사 합병 등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썬연료로 알려진 부탄가스 제조업체 ‘태양’을 눈여겨 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 지위를 가졌다. 9일 종가(9140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10.5배다. 동종 업종 PER 41.88배 대비 현저히 낮다.
허위츠 파트장은 특히 썬그룹이 계열사인 태양과 세안이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분리 경영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이러한 지배구조때문에 현창수 대표이사가 9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비상장사 세안으로 일감을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허위츠 파트장은 “태양과 세안의 최대주주인 현창수 대표이사는 태양의 일감을 비상장사이자 자신의 지분율이 높은 세안에게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2015년 태양 천안 공장 화재 시 세안 공장을 통해 임가공하고 2017년 세안의 공장 가동 중단 시 태양 천안 공장을 임가공하는 등 법인 및 소유구조가 엄연히 다른 두 회사 간 거래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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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적정한 가격에 태양을 상장 폐지 시키거나 태양과 세안을 합병함으로써 두 회사로 있을 때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 주주 행동주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위츠 부사장은 "적정한 가격에 태양을 상장 폐지시키거나 태양과 세안을 합병함으로써 두 회사로 있을 때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 주주행동주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태양과 비슷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을 개선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