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총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스1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쯤 사측이 협상을 제안하면서 다시 막판 협상에 돌입했으며, 새벽까지 결렬과 재협상을 반복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이날 하루 동안 '1차 경고성 총파업'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의 총파업은 2000년 옛 국민·주택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그러나 노조는 신입직원에만 적용된 페이밴드의 완전 폐지를 요구했으며,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일원화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팀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6개월 재택근무 프로그램' 및 관련 수당을 요구했다. 이처럼 사측의 조건부 300% 성과급 제안을 노조가 끝내 거부하면서 밤샘 협상마저 최종 결렬됐다. 노조 관계자는 "예정대로 오는 9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설 연휴 직전부터 3월말까지 '시리즈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영업이 어려운 지점이 발생할 경우 인근 거점점포(지역별 대표점포)를 안내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전국 1057개 지점(작년 말 기준) 중 적어도 500곳 이상을 거점점포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을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영되는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유도하거나 내점 고객에 대해서도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서비스를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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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통해 고객 안내문을 공지하고 있다. 안내문에서 국민은행은 "노조 파업이 예고돼 은행 업무 처리에 불편이 예상되오니 가급적 8일을 제외한 다른 영업일에 지점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