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등 6종 첫 공개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정혁 기자 2019.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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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삼성전자 첫 로봇 공개…의료용 3종·상업용 3종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등 6종을 한꺼번에 공개하고 로봇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3종(의료용)과 '삼성봇' 3종을 공개했다.(관련기사☞[단독]삼성전자, CES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첫 공개)



삼성전자의 로봇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특유의 하드웨어(HW) 기술에 AI(인공지능) 중심의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접목했다.

삼성종합기술원(종기원)이 개발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은 크게 고관절(GEMS-Hip), 무릎(GEMS-Knee), 발목(GEMS-Ankle) 등 착용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 고관절 로봇은 착용자가 걸을 때 20% 정도의 힘을 보조해준다.



무릎 로봇의 경우 관절염 환자와 재활 대상자에 최적화됐다. 착용하면 30㎏이상의 체중 경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는 게 특징이다.

걷는 속도를 10% 빠르게 하는 동시에 보행 대칭성을 25% 이상 개선해주는 발목 로봇 역시 재활에 특화됐다. 종기원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R&D(연구·개발)에만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봇 라인업은 △에어 △케어 △리테일로, 의료부터 상업용 기능까지 갖췄다. 에어 로봇은 집안의 공기질을 관리하고 로봇이 방 구석으로 이동해 공기청정까지 해준다.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케어 로봇은 혈압,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 확인에 특화됐다.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 준다. 가족이나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일부에게 건강 관리 일정 모니터링 기능과 낙상 또는 심정지 등 위급상황에는 119에 자동 연락한다.

리테일 로봇은 이름처럼 쇼핑몰이나 음식점, 각종 매장에 활용이 가능하다. 고객과 음성, 표정으로 소통하고 주문을 받는 것은 물론, 결제도 도와준다. 로봇 전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정보도 보여주는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리서치와 종기원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한 로봇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면서 "일회성 공개가 아닌 로봇 라인업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삼성봇' 3종/사진제공=LG전자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삼성봇' 3종/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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