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평일 저녁공연 30분 당긴다…주52시간제 영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9.01.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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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후 8시에서 7시30분으로…"공연 단체에 선택권 확대, 관람객 편의 제고 취지"

/사진제공=예술의전당/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이 평일 공연 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7시30분으로 앞당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와 관람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음악당(콘서트홀) 대관 규약에 '일정 변경 신청을 통해 평일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30분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대관 규약에 '평일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8시'로 유지해온 것을 변경한 것이다. 이전에도 공연단체와 사전 협의 등을 통해 공연 시작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지만 대관 규약에 기준 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7시30분으로 명기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전에도 공연 시간 조정은 가능했었지만 이번 대관 규약 수정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선언적인 의미"라며 "공연 단체들에게 선택권을 넓히고 공연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도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은 7시30분에 시작하는 공연이 적지 않다. 이번 콘서트홀 대관 규약 수정은 주요 클래식 공연장 중 시작 시간 변경을 선언하는 첫 사례라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아예 기준 시간을 오후 7시30분으로 정하고, 공연 성격과 기획사 판단에 따라 필요시 오후 8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해 예정된 공연 대부분이 8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어 눈에 보이는 변화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연 단체들도 사회적 분위기와 관람 수요에 따라 일부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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