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2019년' 맞은 중국, 연초부터 내부결속 강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9.01.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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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정보' 축출, 인터넷 특별단속 돌입…시진핑도 각종 연설 통해 위기 극복 위한 결속 강조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8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8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경기 하방 압력 등 험난한 한해가 예상되는 중국이 연초부터 내부 결속과 기강을 다지는데 전력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여러 연설을 통해 당 중심 위기 극복을 강조하는 한편, 인터넷 상에서도 부정적인 정보를 걸러내는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은 17일 사이버 관리국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지를 통해 '부정 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웹사이트와 웹 응용 프로그램을 겨냥한 새로운 캠페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단속기간은 이번 달부터 6개월간이다.



단속기간 모든 웹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메신저, 동영상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저속하거나 폭력적인 내용, 근거 없는 소문, 미신 등을 철저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증오를 부추기거나 건강하지 못한 생활양식, 문화 등을 퍼뜨리는 콘텐츠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당국은 부정적인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을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후 중국 당국은 '당의 영도'를 강조하면서 사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대대적인 인터넷 단속에서도 1만여 개의 블로그가 폐쇄되고, 텐센트, 웨이보 등 여러 인터넷 기업이 제재를 받았다.



중국이 연초부터 인터넷 단속에 나선 데는 여론 영향력이 큰 이들 플랫폼을 단속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사 분란하게 똘똘 뭉쳐서 위기국면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 하강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고 미국과의 무역 담판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금융정보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거시정책을 왜곡하거나 가짜 뉴스를 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 규제책을 내놓기도 했다.

시 주석이 연말 연초 각종 연설을 통해 당 영도력과 결속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올해 신년 연설에서 "2019년은 기회도 있고 도전도 있을 것"이라며 "함께 싸우고, 함께 분투하자"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서도 당의 영도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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