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두번째 거래일도 코스피 '하락 마감'… 2000선 붕괴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9.0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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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기관, 나흘연속 순매도…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이틀연속 팔아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으로 2000선이 무너진 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전일 대비 16.30p(0.81%) 하락한 1,993.70을 나타내고 있다.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으로 2000선이 무너진 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전일 대비 16.30p(0.81%) 하락한 1,993.70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두번째 거래일인 3일 소폭 상승세로 출발해던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관 순매도가 4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결국 2000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끝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30p(0.81%) 내린 1993.70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아 마감한 것은 지난해 10월30일(1985.95)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6년 12월7일(1991.89)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15억원, 6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이 16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아울러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1456계약 순매도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최근 경기지표로 확인되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한분기 정도는 조정세가 지속되겠지만 1900선을 하단으로 이보다 하방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발표된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0선이 깨지고 한국의 수출 증가세를 견인해 온 반도체 수출이 27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주가 조정이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기관 1687억원 '팔자'에 2000선 하회=코스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222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19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6계약, 131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이 2383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와 종이목재가 3% 안팎에서 내렸고,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증권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2%대, 음식료품 은행이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각각 2.97%, 4.79%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과 LG화학 신한지주도 하락했다.

반면 NAVER (182,400원 ▲1,700 +0.94%)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3%대, 현대차 (235,000원 ▲4,000 +1.73%)와 한국전력이 2%대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삼성물산 KB금융도 오름세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03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고, 52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정부가 이날 오후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입주기업 등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인디에프 (680원 ▼2 -0.29%)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신원과 신원우도 24%, 13% 넘게 올랐다.

◇IT주 내리고 남북경협주 오르고… 코스닥, 1.85% 하락 마감=이날 코스닥 지수는 12.35포인트(1.85%) 내린 657.0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4억원, 11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2000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인터넷이 4%대 낙폭을 기록했고, 반도체 제약 비금속 등이 3% 넘게 떨어졌다. IT종합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등도 1~2%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았다.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가 5% 이상 하락한 가운데 바이로메드 (4,475원 ▲65 +1.47%) 포스코켐텍 (253,500원 ▼5,000 -1.93%)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등이 3%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와 아난티는 강세로 장을 마쳤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좋은사람들 (1,055원 ▼10 -0.9%)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제이에스티나 (1,955원 ▲50 +2.62%)재영솔루텍 (639원 ▼16 -2.44%)은 각각 22%, 13% 넘게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58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876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오른 112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 내린 256.6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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