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특사단, 브라질 신임 대통령에 ‘조기 정상회담’ 의지 전달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19.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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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브라질 대통령 “브라질 발전에서 한국은 모델국가”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정부의 경축특사단으로 파견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현지시간) 페르난두 꼴로르 브라질 상원 외교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정부의 경축특사단으로 파견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현지시간) 페르난두 꼴로르 브라질 상원 외교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신임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우리 정부의 경축 특별사절단(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한-브라질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브라질 측에 전달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해철·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식에는 칠레, 파라과이, 포르투갈, 모로코, 이스라엘 등 11개국의 정상급 인사들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46개국의 경축특사단이 자리했다.

우리 특사단은 2일(현지시간)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신임 브라질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가까운 시일 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만나 양국관계 증진을 논의하길 희망한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또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전했다.

전해철 의원은 “경제·교육 등 다방면에서 양국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TA)의 조기 타결을 위해 브라질이 적극적으로 역할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 회원국으로 창설된 관세동맹이다. TA 협상은 지난해 5월 시작돼 9월 우루과이에서 1차 협상이 진행된 바 있다.


아라우주 장관은 특사단에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이 브라질 발전에 있어서 한국을 모델국가로 생각한다”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사단은 또 페르난두 꼴로르 브라질 상원 외교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특사단은 이 자리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등 양국의 주요 현안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브라질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꼴로르 위원장은 자신이 메르코수르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라고 강조하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타결을 지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사단은 이번 취임식 참석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를 방문해 15명의 브라질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사단은 지난 1년간 남북관계의 긍정적 변화 등을 설명하고 이민 55주년을 맞은 동포사회를 격려했다. 또 브라질 내 한류 확산과 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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