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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장대양봉'…"낙폭 과대 중소형주 주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9.01.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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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떨어지면 이듬해 상승세 반복, 가격논리가 각종 지표 압도…패자 포트폴리오에 베팅해야

올해 증시 '장대양봉'…"낙폭 과대 중소형주 주목"




수출 증가율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새해 첫 날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불길한 첫 출발에 나선 증시는 비관적 전망에 휩싸여있지만 낙관적인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증시가 여러 거시적·미시적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많이 떨어지면 오르고 지나치게 상승하면 하락하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년 이후 코스피의 연봉(각 연도의 고가를 상한으로, 저가를 하한으로 삼아 봉으로 그린 그래프)을 보면 지난해(2018년)와 같은 장대음봉(큰 하락세) 뒤에는 매번 장대양봉(큰 상승세)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장대음봉이 나온 해는 2018년말 못지않게 대내외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었음에도 결국 연간 기준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또 코스닥은 5% 이상 떨어진 의미 있는 하락세를 겪은 이듬해는 예외 없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훈석·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악재나 호재도 가격논리를 압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거시지표 흐름을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지만 악화된 거시지표의 늪에 매몰돼 투자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는 관점이다.

연초에는 승자와 패자의 역전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 투자결정은 모멘텀 투자 아니면 역발상 투자 중의 하나로 귀결된다"며 "현재와 같은 바닥 찾기 국면에서는 모멘텀 투자보다는 역발상 투자라고 할 수 있는 승자와 패자의 역전현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역발상 투자는 과거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주식(승자)은 미래에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식(패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과거에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주식(패자)은 미래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주식(승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균 회귀현상에 기초한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패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베팅하는 것이 주요한 투자기법 중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시장 혹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과 평가에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주가의 과잉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과잉반응으로 일정기간, 일정 폭 이상 주가가 하락한 뒤에는 결국 평균회귀과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3년간 혹은 1년간의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종목을 5분위화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5분위 종목을 승자 포트폴리오로 삼고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1분위 종목을 패자 포트폴리오로 상정한 뒤 지난해 시장에 대입하면 패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례적 급락장세가 펼쳐진 2018년에도 평균회귀현상에 기초한 투자는 무리 없는 선택지였다"며 "코스피가 2000선을 이탈해 단기 바닥을 형성했던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과거 3년간 최고가 대비 업종별 하락률과 10월말 이후 업종별 반등률을 살펴보면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세가 뚜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평균회귀현상에 기초한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시사한다.

따라서 2018년 4분기 중 시장 약세와 2019년 1월 및 1분기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지난 3년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승자와 패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패자 포트폴리오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일 공산이 커 보인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결론이다.

또 우리 증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이례효과인 1월 및 1분기중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현상을 감안할 때 지난 3년간 고점 대비 낙폭이 큰 중소형주가 유효한 시점이다.

정 연구원은 "낙폭과대 저평가 중소형주나 낙폭과대 성장형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선택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2018년말 주가가 3년래 최고치 대비 60% 이상 하락한 종목 중 2019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20배, 2배 이하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내재한 중소형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와이아이케이 (5,070원 110 -2.1%), 예림당 (2,525원 25 -1.0%), 아이원스 (8,200원 180 -2.1%), 메타랩스 (1,160원 5 -0.4%), 아모텍 (29,700원 950 -3.1%), 코스모화학 (8,280원 260 -3.0%), 글로벌텍스프리 (2,735원 10 -0.4%)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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