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 시장에서 GS리테일 (21,750원 ▼150 -0.68%)은 전날대비 1250원(3.09%) 내린 3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5% 넘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경쟁사인 BGF리테일은 0.74%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상생안에 따른 실적감소 우려가 투심을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 가맹 로열티를 평균 8%p 낮춘 새로운 가맹형태를 도입하는 대신 현재 지급하는 전기료와 영업활성화 지원금을 폐지하는 변화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단기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나머지 사항은 명문화만 안했을 뿐 이미 어느 정도 시행돼 왔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원금 중단을 감안하면 실제 가맹수수료율 상승분은 2%p인데, 이는 이전 지원금 규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그동안 GS리테일 60%가 위탁가맹이어서 고정비 부담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라고 했다.
이같은 상생안이 결국 타 브랜드 점주를 유인하는 데 성공하면 장기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편의점 업계가 '3강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경쟁사 점포 뺏기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데, 점주들을 유인할 수 있는 이같은 상생안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올해 재계약 대상 점포 수는 20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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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점주 지원안을 강화함으로써 GS리테일이 우위를 점해 GS리테일 중심으로 3강 체제의 재편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상생안 발표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도 "2018년 이후 가맹점주 지원금 확대는 단기적으로 비용증가 요인이 되고 있지만 대규모 재계약이 시작되는 2020년 이후 산업구조 재편기에는 시장점유율 확대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에 의한 견조한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