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계 신년화두 '위기극복'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1.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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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업계 총수 신년사…"어려움 슬기롭게 극복하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31,550원 0.00%) 부회장을 비롯한 철강업계 리더들이 신년사로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과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철강업계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8,270원 ▼20 -0.24%) 등 국내 철강업계 수장들은 이날 시무식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을 당부했다. 업계는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 저하로 수출 둔화 우려도 커졌다.



국내경제는 내수부진 장기화와 설비 및 건설투자 둔화, 고용시장 부진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2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미세먼지 규제 강화,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압력 등 외부적 요인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철강업계 수장들은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일 서울 포스코센터 시무식에 참석해 '승풍파랑'의 정신을 강조했다.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철강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 확대 △원가절감 통한 수익성 제고 △신제품 개발 역량 집중을 언급했다. 비철강사업에선 각사별 사업모델 개혁과 특화사업을 집중육성을 강조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도 2일 "2019년은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도약의 기틀 마련을 당부했다. 임직원들에게 △중장기 전략 실행체계 구축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 △신뢰와 소통의 문화 확산을 주문했다. 그는 "강재 기술역량 강화와 고객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며 "특수강 사업을 완전 정상화함으로써 자동차 소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을지로 시무식에서 솔로몬이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준 글귀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소개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미래에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도 "아무리 치열한 전장(戰場)에서도 승자(勝者)는 있기 마련"이라며 악화된 경영 환경을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아무리 큰 난국이라도 거뜬히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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