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들의 2019년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7% 하향 조정됐다.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이 전년부터 꾸준히 진행돼왔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불투명성이 크다는 얘기다.
대외 변수와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옥석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확실한 성장동력이 있는 주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투명한 올해의 이익 전망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꾸준히 높아질 가능성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성장 모멘텀의 초입 단계에 있는 5G 관련 장비·부품주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4G 설비투자 관련 국내투자금액은 8년간 약 20조원으로 5G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4G 관련 국내 투자 사이클종료에도 글로벌 4G 투자 및 해외향 수주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5G 투자 사이클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통신장비, 부품업체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5G 관련 모멘텀, 수주, 실적 변수를 감안할 때 케이엠더블유 (14,490원 ▲40 +0.28%), RFHIC (14,990원 ▲30 +0.20%), 다산네트웍스 (3,710원 0.00%), 유비쿼스 (12,440원 0.00%), 쏠리드 (5,710원 ▲10 +0.18%), 와이솔 (9,060원 ▲500 +5.84%) 6개 업체를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5G 인프라 구축 시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이 높고 5G 설비투자 사이클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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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첫 개장일인 2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산네트웍스가 전 거래일 대비 5.52% 오른 7270원으로 마감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쏠리드(5.22%), 케이엠더블유(4.31%), 유비쿼스(3.03%) 등도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다만, 통신장비·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대부분 전방업체인 통신사들의 발주에 좌우되는 만큼 기간 통신사업자 및 정부 투자 결정이 중요하다. 고객사의 투자 결정 선제조건인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해당 종목 투자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