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기쿠치, 시애틀 홈구장 방문.. 그의 선택은?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19.01.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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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스 공식 페이스북<br>
기쿠치 유세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스 공식 페이스북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일본 출신 좌완 기쿠치 유세이(27·세이부 라이온스)의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기쿠치가 유세이가 시애틀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MLB.com은 1일(한국시간) "기쿠치는 지난 2주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협상을 조율하다 이날 시애틀 홈구장을 방문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팀의 구장을 방문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기쿠치의 방문에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기쿠치는 아주 훌륭한 선수다.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성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쿠치를 지켜봐왔다"고 말했다.

기쿠치는 일본에서 8시즌 동안 선발로 뛰며 74승 48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진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 중 유력 휴보로 시애틀이 급부상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를 통해서도 "시애틀이 기쿠치의 이적 행선지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며 "시애틀 측은 기쿠치에 6년 규모의 대형 계약을 준비,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그리고 바로 홈구장을 전격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98년부터 스즈키 이치로, 이와쿠마 히사시, 사사키 가즈히로 등 일본 선수들이 시애틀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어 일본 선수들에게는 다른 팀보다 매력적으로 꼽히고 있다. MLB.com도 이를 장점으로 꼽았다.

디포토 단장 역시 "우리 팀은 일본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일본 투수들에게 훌륭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스타 플레이어를 데려와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마케팅 관점에서도 효과적이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기쿠치의 협상 마감 시한은 오는 3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다. 이때까지 영입을 원하는 구단과 선수 측은 모든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과연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시애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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