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다음 달 푸틴과 평화조약 구체적 논의 바라"

뉴스1 제공 2018.12.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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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평화조약과 관련해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라디오 닛폰'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은 평화조약 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와 푸틴 총리는 지난달 쿠릴 열도에 대해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을 해결해 평화조약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1945년 일본이 전쟁에서 항복한 후 러시아(당시 소련)는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자국 영토에 포함시켰다.



이후 지난 1956년 소련과 일본은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4개 섬 중 시코탄(色丹)과 하보마이(齒舞)를 일본에 넘겨준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양국 모두 4개 섬이 자국 영토라 주장하면서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북방 영토를 돌려줬을 때 미군이 북방 영토에 군사기지를 세울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미국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다음 달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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