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수는 21개로 전년(29개) 대비 27.6% 줄었다. 지난 2015년 신규 상장사가 49개, 2016년 5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셈이다.
올해 21개 기업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22개 기업이 상장 폐지(코스닥 이전 종목 포함)되면서, 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 기업수는 전년보다 1개 감소한 153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바이오 업종에 집중된 것도 코넥스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기준 올해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6조2504억원으로 지난해 4조9081억원에 비해 27.3%가 증가했지만 일부 바이오 종목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툴젠(6437억원), 지노믹트리(4394억원), 노브메타파마(3376억원), 엔에스컴퍼니(2167억원), 카이노스메드(1877억원) 등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넥스 전체의 약 30%에 달한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상위 5개 종목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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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신규상장사 유치를 늘리고 코넥스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명분 아래 지난 11월초 개인투자자의 예탁금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 코넥스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는 1억원 이상 기본예탁금을 유지해야 거래가 가능한데 이 조건을 완화시켜 개인투자자 참여를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재 코넥스 시장의 개인 거래비중이 86.1%로 기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전에 둔 기업에만 거래가 몰리는 현재 시장 구조로는 신규 상장기업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자진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고 시장을 떠나는 코넥스 기업의 소외 문제에 거래소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