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인종 차별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공유한 두 명의 팬을 퇴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에서 두 명의 남성 팬은 "손흥민은 계란 볶음밥을 먹는다. 새우 볼도, 닭고기 볶음면도 먹는가? 믿을 수 없다. 그는 어디 있지?"라면서 아시아 음식들을 줄줄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뒷자리에 앉은 한 동양인 팬을 몰래 촬영했다. 둘 중 한 남성이 그를 가리키며 "(손흥민이) 저기 있다. 근데 벤치에서 몸을 풀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저 동양인이 코스타 커피(영국 유명 체인점 커피)를 좋아할 것 같은가"라고 묻자 그 옆에 앉은 팬은 "아마 닭고기 볶음면을 좋아할 것이다"고 말하며 조롱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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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대해 토트넘 구단 측은 '인종차별에 관한 무관용 원칙'을 언급하며 추방 조치를 내렸다. 토트넘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적 행위나 반사회적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모욕적인 언사를 하거나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을 상대로 엄격한 조치를 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경기장에서 퇴출 당했으며, 앞으로 출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는 동양인 선수들을 향한 인종 차별 행위가 줄곧 논란을 빚었다. 한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지성은 '개고기'라는 표현이 들어간 응원가가 있었고, 기성용도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 상대 팬들로부터 '원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에는 손흥민이 밀월 팬들과 한 웨스트햄 팬으로부터 '불법 복제 DVD를 팔라'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