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변동성, 새해까지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2.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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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변동성, 새해까지 계속된다"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주를 혼조세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주 급등락 속에서도 모두 상승했지만, 1931년 이후 최악의 12월 실적을 기록하는 궤도를 벗어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간 무역갈등, 연방정부 셧다운 등 많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이 새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증시가 안정화되기 위해선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6.42포인트(0.3%) 떨어진 2만306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09포인트(0.1%) 내린 2485.74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0.9%), 재료업종(-0.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03포인트(0.1%) 오른 6584.52로 마감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2.8%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4% 상승했다. 하지만 3대 주요 지수는 여전히 1931년 이후 최악의 12월 월간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는 이달들어 9.7% 떨어졌고, S&P500지수는 9.9% 하락했다.

에릭 위간드 US뱅크자산관리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증시의 12월 가파른 손실에 기여한 며칠간의 '무차별적 매도' 이후 일부 '매도 피로'를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며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일반적으로 지속가능한 상승에 앞서 저점의 재평가와 횡보 움직임이 수반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깁슨 스미스 스미스캐피털인베스터 창업자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물러나 있어 매도나 매수의 일부 중요한 변화도 시장에 더 깊은 충격을 줄 수 있는 연말 시기에 있다"며 "또 하나의 큰 요인은 무역, 연방정부 셧다운, 연준과 대통령의 갈등 등 많은 이슈들이 모두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한 시기에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불확실성 등에 지쳐가고 있고, 이것이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다"며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며,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많은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숀 스태나드-스탁턴 앙상블자산관리 사장은 "경제적으로 더욱 민감한 미국 주식들을 보면 이들 주식들은 마치 경기침체가 정해진 결론인 것처럼 가격이 매겨졌다"며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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