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업무정지)으로 정부 9개 부처와 공항, 국립공원 등이 문을 닫았다. /AFPBBNews=뉴스1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 상원은 예산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대부분의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채 몇 분 만에 바로 종료됐다. 상원은 31일 오전 10시까지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상원에서 수정된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를 대비해 하원도 소집됐으나 따로 회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은 상원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형식적인 회동을 하지만 내년 1월2일 만나 예산안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을 장악하는 새 의회가 출범하면 예산안 처리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3일 낮 12시에 끝이 나며 당일 오후부터 새 의회가 구성된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상원에서 수정 예산안을 처리하더라도 다시 하원으로 넘어오게 된다.
셧다운은 이날로 엿새째를 맞았다. 재무부와 법무부 등 연방정부 9개 부처와 공항, 국립공원 등 10여개 주요 기관이 업무를 중단했다. 현재 연방정부 공무원 42만명이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으며 38만명에게는 강제휴가 조처가 취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