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효과에도 코스피 상승세…美 증시 반등 영향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2.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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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배당주, 장 후반 매도하는게 유리"

배당락 효과에도 코스피 상승세…美 증시 반등 영향


코스피 지수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락일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뉴욕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포인트(0.24%) 오른 2032.91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실 이날은 지수가 어느정도 내림세를 보여도 배당락을 감안하면 상승이나 다름없다. 배당락 효과란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면 보유 현금이 그만큼 줄어들어 기업 가치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현금 배당락 지수가 전일 종가(2028.01)보다 40.51포인트(2%) 떨어진 1987.50을 기록해도 배당락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보합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날부터 배당 받을 권리가 소멸되면서 매도에 나서는 기관 투자가들의 매물 압력은 거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59억원, 539억원 매수 우위지만 기관은 3507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전일 대비 1.7% 가량 하락세다. 특히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와 금융주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업종지수에서 은행주는 전일 대비 3.9% 하락한 302.05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기업은행 (13,710원 ▼30 -0.22%)이 5.37%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은행 (14,800원 ▲250 +1.7%)은 3.1% 내림세다.

통신업 지수도 2%대 하락세다. SK텔레콤 (52,000원 ▼300 -0.57%)(-2.42%)과 KT (37,200원 ▼50 -0.13%)(-2.15%)가 2%대, LG유플러스 (9,780원 ▼80 -0.81%)(-1.73%)는 1%대 내리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하이트진로(3.42%) KT&G (86,500원 ▲700 +0.82%) (3.32%) 삼성카드(2.94%) 등 대표적 고배당주도 2~3%대 하락세다.

배당주를 매도할 때에는 배당락일 장 후반을 노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배당락일 시가보다 종가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며 "주식의 매도 시점은 장 후반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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