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안법'에 환노위 진통…故김용균씨 어머니·한정애 오열(영상)

머니투데이 이건희 , 김남희 인턴 기자 2018.12.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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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6일 합의 과정서 어려움…한정애 "노력해보겠다"며 김씨 어머니와 눈물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의 여야 간 합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심사하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법안 심사 과정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정회한 상황에서 소위 회의실 밖 복도에서 기다리고 서있는 김씨 어머니 김미숙씨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눈물을 터뜨렸다.



김 씨는 "(법안 처리가) 꼭 돼야 하는데"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한 의원은 "저희가 열심히 해보겠다"며 울었다.

두 사람은 약 1분여 간 서로를 끌어안고 말없이 오열했다. 그 옆에선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인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신창현 의원이 함께 섰다.



26일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 정회한 사이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사진=이건희 기자26일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 정회한 사이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사진=이건희 기자


잠시 감정을 나눈 뒤 한 의원은 다시 여당 의원들과 함께 야당 의원들과 법안 협상에 나섰다. 미숙씨는 환노위 위원장실 앞을 말없이 지켰다.

앞서 여야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으로도 불리는 산안법 개정안을 오는 27일 처리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갔다. 소관 상임위인 환노위 차원의 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내 산안법을 처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로 법안을 넘길 작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이날 오전 9시부터 고용노동소위에 돌입한 여야는 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의원과 미숙씨의 만남은 협의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자 잠시 회의를 멈춘 과정에서 이뤄졌다.


한편, 여야는 산안법 처리를 위한 회의를 이날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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