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사진=이동훈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48포인트(0.31%) 내린 2055.01에 마감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장 마감 기준 3조7900억원에 그쳤다.
과거에 있었던 나스닥 약세장에서는 고점 대비 -20% 내리며 약세장에 진입한 뒤에는 약 10%포인트의 추가 하락 후 지수가 반등했다. 과거에 비춰보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S&P지수도 9월 고점 대비 -17.5% 하락하며 베어마켓 진입을 목전에 뒀다. 계속되는 지수 조정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악화되는 분위기다.
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에서도 매도 압력보다는 매수 공백이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의 조정폭은 덜 하다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2050선에서 강한 저항이 발생하면서 추가 하락이 멈춘 상태다. 글로벌 자금도 11월 이후 한국으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韓 증시 반등의 조건은=코스피 지수는 2050선에서 추가 하락을 멈췄지만 반등은 요원한 상태다.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모두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문제 해결과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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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90일 이내 무역협상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는 건 어렵다는 얘기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도 아직 확실하게 확인된 건 없는 상황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면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완화 신호가 필요하다"며 "무역분쟁과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증시 반등도 늦어질 듯 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2019년 1월 이벤트를 앞두고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월 초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와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를 앞두고 관련주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양호한 실적 흐름과 성장성을 보유한 강소 기업에 대한 저점 매수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