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인프라 동시 개발…2019년 건설주 '맑음'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1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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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주택 시장 침체에도 수도권 사업 중심 대형 건설사 전망 밝아

'3기 신도시' 사업지 발표와 서울 및 수도권 개발로 2019년 건설주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택 시장은 침체되고 있지만 신규 분양 시장은 2019년에도 활황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7포인트(0.07%) 오른 2061.49에 마감했다. 11월 이후 건설업종지수는 17.5% 상승하며 2019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중이다.

신도시+인프라 동시 개발…2019년 건설주 '맑음'


◇신도시+인프라 건설주에 ‘겹호재’=지난 19일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사업지 4곳(인천계양, 과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12만2000호)과 서울과 수도권 100만㎡ 이하 개발부지 37곳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41개 부지의 합산 면적은 2558만㎡(약 774만평)으로 세대수로는 15만5000호에 달한다.



이번 3기 신도시 개발의 특징은 과거 1,2기 신도시와 달리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C 노선과 신안산선, 신분당선 2단계 연장,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역교통망이 신도시와 함께 구축될 경우 수도권의 서울 접근성이 높아져 신규 개발과 분양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 업종은 신도시와 인프라가 동시에 개발되는 호재를 맞아 2019년 상반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건설사들은 정부의 신도시나 광역철 사업으로 2019년 상반기에 토목 중심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토목과 연계된 주택사업을 펴는 건설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관련 수혜주로는 HDC현대산업개발 (17,430원 ▼510 -2.84%) GS건설 (14,950원 ▼230 -1.52%) 태영건설 (2,310원 ▲10 +0.43%) 대우건설 (3,705원 ▼25 -0.67%) 현대건설 (33,000원 ▼250 -0.75%) 등이 꼽혔다.


◇주택시장 침체되지만 신규분양은 ‘활황’=정부 규제로 최근 국내 주택시장은 빠르게 침체되는 분위기다.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4876호를 기록해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출 규제로 주택 구매여력이 감소하고 주택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과 같이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 지속된다면 주택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현상은 구조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전국 기준 1순위 청약경쟁률은 15대 1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29대 1, 경기는 13대 1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세가 계속되며 분양시장 수요는 2019년에도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분양가 규제와 청약제도 변경으로 2018년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감소했고 2019년에도 이같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019년에는 주택시장 위축과 분양물량 감소에도 분양 수요가 양호해 서울과 경기지역 사업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의 안정적인 주택사업 유지가 가능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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