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올해 LED 식각장비 시장 점유율 80% "최대수주 경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12.20 10:16
글자크기

올해 LED 식각장비 수주 700억원 달성 "中 공급 확대 덕분"

반도체 LED(발광다이오드) 장비 및 고주파 RF전문기업 기가레인 (784원 ▲21 +2.75%)이 2018년 700억원 규모의 LED 식각장비(Etcher)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수주규모를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기가레인은 2010년 LED 식각장비 시장에 진출한 뒤 뛰어난 품질의 신규 장비를 출시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7년 500억원 규모의 LED 식각장비 수주를 기록했고, 올해는 700억원 규모의 수주로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수주 물량의 대규모 출하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며 2019년에 출하되는 수주잔고도 200억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는 LED 산업이 공급 과잉에 따른 구조조정을 거쳐 2017년 이후 다시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기가레인은 세계 1위 LED칩 업체 사난(SANAN)을 비롯해 중국 업체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뛰어난 장비 품질과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파워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사난 등 글로벌 선두 업체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신규 업체의 투자 물량 또한 전부 수주했고, 장비가격 역시 경쟁사 대비 10% 이상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선도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 대형 LED 업체간 생산능력 확대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LED 조명 침투율 증가 및 마이크로LED 도입 등 수요 측면의 성장 요소 또한 장비 투자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가레인은 5G(5세대통신) 및 IoT(사물인터넷)시대를 맞아 확대되는 반도체 어플리케이션용 식각장비 시장에도 진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시장은 LED 식각장비 이상의 잠재규모를 보유한 시장” 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고객 대응력으로 LED 식각장비의 성공을 재현해 주력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