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산병원 "펜션 참사, 부상자 5명 상태 호전중"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8.12.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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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명·부상자5명 강릉 아산병원 이송…"의식 돌아올 때까지 고압산소치료 계획"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18일 오후 1시14분 고교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4명이 사망하고 6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강릉의 한 펜션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18일 오후 1시14분 고교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4명이 사망하고 6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강릉의 한 펜션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 강릉시 경포 한 펜션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강희동 강릉 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18일 오후 6시 10분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아산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생들이 처음 병원에 왔을 때보다 의식이 약간 호전되는 추세를 보인다"며 "부상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챔버 안에서 자기 이름을 말할 정도로 호전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릉아산병원에는 사망자 1명과 부상자 5명 등 총 6명이 이송돼있다. 나머지 4명은 동인병원(2명)과 고려병원(2명)으로 각각 옮겨졌다.



강 센터장은 "오후 5시부터 고압산소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3명을 치료하고 오후 7부터 2명을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고압산소치료는 이날 1차 치료를 마치고 난 이후 19일 두 차례 더 이뤄진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의식이 좋아질 때까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최소 대여섯 번 이상 고압치료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5명은 현재 의식이 제대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센터장은 "응급센터에서 사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일산화탄소 합병증 때문에 안 좋아질 가능성은 있는데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 센터장은 "지연성 뇌 손상, 보행장애, 수면장애, 의식저하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다"며 "좋아졌다가 나중에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예측하기 힘든데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꽤 높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의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25~45%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화탄소 정상 농도는 3% 미만이고 담배를 피우면 5% 정도로 상승한다.

이번 참사는 이날 오후 1시 12분쯤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 대입 수험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이들 10명은 학교에서 '개인체험학습' 명목으로 허락을 받고 수능 시험 후 친구들끼리 강릉으로 떠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이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펜션에 들어온 날짜는 전날인 17일이었으며 숙박한 학생 중 1명이 2박 3일로 예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최초로 발견한 것은 펜션 주인이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펜션 주인이 최초 발견해 신고했으며 '10명의 학생들이 보호자 동의 하에 숙박을 했는데 확인해보니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으며 의식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학생들은 모두 △강릉아산병원(6명) △동인병원(2명) △고려병원(2명)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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