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번엔 '식품과학연구소' 출범……"프리미엄 가전 자존심 지킨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8.12.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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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구소 올해만 벌써 세번째 개소…각종 특허 출원해 제품 탑재할 듯

LG전자 식품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오븐의 요리 모드와 성능을 테스트한 후 음식을 꺼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식품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오븐의 요리 모드와 성능을 테스트한 후 음식을 꺼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하겠다."

송대현 LG전자 (98,000원 ▼5,700 -5.50%) H&A사업본부장(사장)은 18일 경남 창원시 R&D센터에서 열린 '식품과학연구소' 개소식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연구소가 국내 스마트 주방 선도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식품 관련 각 분야 연구원이 상주하는 연구소는 유산균 발효기술과 레시피 등의 개발을 책임진다. LG전자는 연구소 개소에 앞서 서울대와 건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진과 농촌진흥청,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아왔다.



연구소에서 나올 다양한 스마트 주방 기술은 LG전자 특허로 그대로 이식될 전망이다. 특허들은 LG전자 디오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오븐, 전기레인지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의 연구소 개소는 올해만 벌써 세번째다. 앞서 올 초 '물과학연구소'(창원)에 이어 '공기과학연구소'(서울 금천구 가산동)를 출범했다.



이번 연구소 개소로 LG전자는 물, 공기, 식품만 연구하는 전담 조직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식품과학연구소는 물과학연구소와 함께 창원 R&D센터에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G전자의 잇따른 연구소 출범을 국내 주방가전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행보로도 본다. LG전자는 1965년 국내 최초 냉장고 출시에 이어 1984년 세계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는 등 주방가전 업계를 이끌어왔다.

송 사장은 "물, 공기에 이어 식품 분석도 제대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머니투데이DB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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