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연말 초대형 TV 판매 웃었다…中·日 추격 따돌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8.12.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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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 75형 이상 초대형 TV '베스트 셀링'…75형 UHD, 82형 QLED 등 선방

2018년형 QLED TV Q9F 모델 /사진제공=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 Q9F 모델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TV 판매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미국에서 팔린 75형 이상 초대형 TV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 (59,800원 ▲900 +1.53%)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5형 UHD(초고화질)와 82형 QLED TV 등을 앞세워 일본 프리미엄 제품과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를 따돌렸다.

18일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에 따르면, 75형 이상 초대형 TV 베스트 셀링 '톱 10' 중 삼성전자 모델이 6개 선정됐다. 1위는 삼성전자4K UHD TV(모델명 UN75NU7100FXZA)가 차지했다.



3~4위도 삼성전자 UHD(75형, UN75NU6900FXZA)와 프리미엄 UHD(75형, UN75NU8000FXZA) TV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82형 삼성전자 QLED TV도 9위로 순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사는 소니와 LG전자 (98,900원 ▲1,700 +1.7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소니는 가장 많이 팔린 초대형 TV 2위(75형, XBR75X850F)와 5위(75형, XBR75X900F), 10위(85형, XBR85X900F)에 골고루 선정됐다.



LG전자의 경우 75형 UHD TV(75UK6570)가 9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제품은 순위권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4분기 75형 이상 초대형 TV 분야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에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도 판매를 견인한 만큼 수익성도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QLE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75형 이상 초대형 TV 매출 역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5형 이상 초대형 글로벌 TV 시장은 올해 169만6000대에서 2020년 338만8000대로 매년 20~30%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LED 8K' 출시를 본격화할 경우 초대형 TV 시장 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QLED 8K는 85형 모델만 출시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더 월 럭셔리'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은 매년 대형화로 가는 분위기"라면서 "내년에는 초대형 TV 시장 경쟁이 올해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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