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심사경위서
'. /사진=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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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은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대학문학상 소설부문에서 '수상자 없음'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앞서 지난 13일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심사는 김숨·손홍규·윤해서 작가가 맡았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설부문 심사경위서에 따르면 각 심사위원은 응모작을 무작위로 할당받아 읽고 그중 3편씩 본심에 추천했다. 심사가 끝난 뒤 손홍규 심사위원은 당선작이 아는 작품이어서 최종 선택 단계에서 참여하지 않았으며 다른 두 심사위원의 최종 선택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산문화제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 박모씨의 손홍규 심사위원 수업수강 내역. /사진=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지난 17일 긴급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심사위원들은 재논의한 끝에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했으며 이에 심사위원회를 심의위원회로 확대 전환해 심사위원들이 심사과정을 완벽히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수상작 없음'으로 결정했다.
이번에 수상이 취소된 당선자는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재단 게시판에 당선자에 대한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학과로부터 해당 학생이 사건의 주요 가해자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며 "따라서 해당 이슈가 이번 '수상자 없음'의 결과를 내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