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에서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짐을 나르고 있다. 붕괴 위험이 제기돼 지난 13일 오전0시부터 폐쇄조치가 내려진 대종빌딩은 19일 기둥단면적을 최대 144%까지 확대하는 등의 응급추가보강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대종빌딩 임차인들 40여명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대치4동 주민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강남구청과 대종빌딩 관리사무소, 건물주, 시공사 남광토건 등 4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집단소송 등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임차인들마다 피해 유형이 다르지만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비교적 작은 피해자들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차인들이 법적소송을 준비하면서 강남구청도 대응에 나섰다.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이날 오후 5시 대종빌딩 인근 '현장민원지원반'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8일 오후 3시 입주자 대표와 면담해 의견을 청취하고 불편사항 등에 대해 관련 부서가 적극 참여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서는 우선 자료를 수집하고 (입주자) 의견을 청취해 보고 대응 방안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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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대종빌딩 임차업체 76개 중 11개가 이사를 완료했으며 28개는 진행 중이다. 아직 이사하지 않은 곳이 24개, 연락이 닿지 않는 곳이 13개다. 대종빌딩은 19일부터 응급보강공사에 들어간다. 응급보강공사가 끝나면 약 2개월동안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이 시공한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대종빌딩은 이달 12일 건물 안전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고 13일 자정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